�Ե�ij���Ƿ�ü�ߴ�ϴ�. 이갑철은 카메라 기계의 매뉴얼로 찍어낼 수 없는 것들을 포착한다. 원로 사진작가 강운구가 “생생하게 귀신의 기운을 전해 준 다른 예를 나는 알지 못한다”라고 고백했던 사진가가 바로 이갑철이다. 그래서 “불멸의 것들은 사진에 찍히지 않는다”는 프랑스 철학자 레지스 드브레의 명제는 이갑철의 사진 앞에서 충돌과 반동을 일으키며 혼돈에 휩싸인다. 죽음의 흔적일 수밖에 없는 사진에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기에 그의 사진은 어떤 면에서 항상 으스스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그런데 이갑철의 이번 사진은 뭔가 번뇌에 휩싸인 마음을 어루만지는 영험함이 느껴진다. 다음 달 4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적선(積善)하다_빛으로 그린 어진 마음, 사물을 이루고》 전시다.“이 중에 시름없으니 어부(漁⽗)의 생애(⽣涯)로다일엽편주(⼀葉扁⾈)를...
선조의 딸 혼례품으로 빼앗긴 땅일제강점기 거쳐 해방 이르기까지농민들, 300여년 싸움 끝에 되찾아세계서 유례 찾기 힘든 장기 항쟁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무려 3세기 동안이나 부단히 싸워서 승리한 농민운동이 있다. 대한민국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 섬 하의3도 농민운동이다. 신안의 하의3도(하의도·상태도·하태도) 농민들은 1623년 조선 선조 임금의 딸 정명공주 가문에 빼앗긴 땅을 무려 333년 동안이나 중단없는 싸움을 지속한 끝에 되찾았다.대체 우리 역사에서, 아니 세계사에서 300년 넘게 농민항쟁을 이어가 승리한 사례가 또 있을까? 하의3도는 한국사뿐만이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빛나는 불멸의 섬이다. 하의3도는 섬이지만 농사가 많았다. 과거 육지 사람들이 섬으로 간 것은 어업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농사지을 땅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섬으로 들어가 황무지를 개간하고 간척을 하는 등 모진 고생 끝에 마련한 땅. 그래서 섬사람들의 땅에 대한 애착은 상상을 초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