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추천 지난 26일 수도권지하철 1호선 종각역 5·6번 출구 사이에 자리잡은 ‘休서울이동노동자 종각역쉼터’에는 오후 5시부터 대리운전 ‘콜’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하나 둘씩 차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 손에 ‘콜’을 받을 휴대전화를 쥔 채 또다른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올해로 대리운전 2년차인 A씨는 “지난달에 이곳이 생긴 것을 제일 처음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A씨는 종각역을 중심으로 대리운전을 한다. 보통 오후 5시 전에 출근해 새벽 2~3시쯤 일을 마친다. 그는 “지난해 겨울 유독 추웠는데 추위를 피할 곳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편의점은 영업방해가 되니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 그랑서울 건물 안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는 했는데 쉼터가 생기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또다른 대리운전기사 B씨는 “추워도, 더워도 매일 종각역 계단에 앉아 콜을 기다렸었다. 이제 쉼터에서 콜을 기다릴 수 있어 마음이 든든...
“목이 칼칼해요. 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27일 안동 시내에서 만난 주민 A씨(70)는 지난 22일 산불이 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외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B씨(46)도 “며칠째 창문을 열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전체가 연기와 탄내로 완전 마비됐다. 집 안에 있어도 탄내가 들어온다”고 했다.이날 오전 찾은 안동 시내 전역은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것처럼 연기로 가득했다. 며칠째 산불이 지속되면서 연기와 매연, 분진이 안동 전체를 뒤덮은 탓이다.안동중앙신시장 오일장은 한산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노점상에도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오일장에서 만난 관리요원 조재익씨(66)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비 온다 캤는데”라며 장탄식을 쏟아냈다. 그는 “평소 임동면·길안면 주민들이 물건을 팔러 많이 오는데 오늘은 산불 때문에 오지 못한 거 같다”며 “산불 때문에 상인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