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계 25일 오후 1시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마을 인근 산에서 바람을 탄 불길이 밭과 민가 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의용소방대 등 진화 인력이 다급하게 움직였다. 시뻘건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계속 밀려 내려왔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마다 연기가 피어오르며 산의 형체를 가렸다. 소방헬기가 날아와 연신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리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불은 의성군 옥산면·점곡면을 거쳐 결국 안동까지 넘어왔다.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20㎞ 이상 불길이 이동했다. 안동 다른 지역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최후 저지선을 꾸린 곳이 이곳이다. 40가구, 7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70대 이상이다. 전날 밤에도 불길이 마을 코앞까지 번졌지만 진화대가 사력을 다해 막았다. 물을 맞은 불길은 사그라진 듯싶다가도 강풍이 불면 ‘좀비’처럼 되살아나기를 반복했다.이 마을 김영화씨(74)는 전날 황급히 몸을 ...
부영그룹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와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성금 5억원은 경상도 일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산불 피해 현장에서의 긴급 구호 활동과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상심이 클 피해 지역 주민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빠른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산불이 진화돼 이재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앞서 부영그룹은 2019년, 2022년, 2023년 강원지역 산불과 2017년 포항 지진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기부하고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아파트 지원을 한 바 있다.
전북도가 도정 비판과 혁신을 꾀한다며 야심 차게 출범시킨 ‘레드팀’에 대해 공직사회 안팎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해 고위 공무원들의 갑질과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직원들의 다양한 정보를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인 레드팀을 신설한다면서 내부 공모를 거쳐 10명의 팀원을 선발했다. 기존 선의의 비판 목소리를 낸다며 만든 ‘선비’팀은 제 역할을 못 하고 기능이 중복되면서 지난 1월 해체했다.레드팀은 중세시대 성인으로 추대될 후보자를 검증하는 조직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대에 와서는 조직이나 사업의 약점을 파악하고 문제 개선을 위해 결함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내부 비판 조직이다.레드팀장과 팀원들은 비밀리에 비공개로 운영된다.이들은 안건 발굴·논의를 거쳐 중간 조율 후 도지사 주재 정례간담회를 한다.하지만 레드팀은 내부 직원들로 구성해 도지사에게 직보하는 체계를 갖췄다고 하지만, 한시적인 태스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