ù�߰����Ͽ���ϴ�. 필자는 기업체나 지자체 등에서 종종 자녀교육과 입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강의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과는 별개로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긴장도가 달라진다. 특히 대상이 실제 대입 업무를 다루는 대학 입학처 실무진이라면 긴장도는 최고조에 이른다. 최근 그분들로부터 어려운 강의 요청을 받았다. 그들이 고른 강의 주제는 ‘2028 대입에서 2027학년도 재수생과 재학생 간의 내신 동등화 문제’, 즉 내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였다. 2028 대입에서 재학생(현 고1)과 재수생(현 고2) 두 집단의 내신 등급 체계가 달라지는 상황이어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평가 방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고1부터는 기존 9등급이었던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은 상위 10%까지, 2등급은 상위 24%까지 적용된다. 기존 9등급 체계에서 1등급 상위 4%, 2등급 상위 11%였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다. 내신 체계가 바뀌어도 학생부를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영...
얼마 전 스웨덴 예테보리대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민주주의 보고서’는 한국 민주주의 수준을 자유민주주의에서 선거민주주의로 낮췄다. 지난 2년간 가파른 하락세이며, 물론 불법 계엄의 여파가 크다.민주주의 추락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5년 동안 세계가 독재화되어가는 생생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세계민주주의 수준은 벨 곡선을 그리며 후퇴하고 있고, 민주주의로 분류된 국가들 숫자는 1996년 이전으로 퇴화했다. 선거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국가는 지난 20년간 2배 이상 늘었고, 언론의 자유가 뒷걸음치고 있는 국가도 무려 6배 이상 늘어났다. 20세기 초에 등장한 나치와 무솔리니의 파시즘, 소련과 중국의 대두 등 일련의 독재화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세계는 다시 유럽의 극우화, 트럼프주의의 등장, 그리고 한국과 인도 등에서의 우려할 만한 독재화 시도 등을 목격하고 있다.한국에서의 민주주의 추락은 ‘87체제’의 근본적 한계 때문이라는 주장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