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정부가 다음달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후 안덕근 장관 주재로 긴급 민관합동대책회의를 열어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관세 부과로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가는 한편,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4월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안 장관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고위 당국자들과 현대차·기아, 만도, 현대모비스, 인팩, 자동차협회, 자동차 부품조합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관련 관세 부과 대상은 세단, 미니밴을 포함한 승용차와 경량 트럭, 주요 자동차 부품 등이다. 차 부품엔 엔진, 엔진 부품,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 부품이 포함되며 세부 목록...
현대차그룹의 약 31조원짜리 ‘통 큰 대미 투자’를 두고 국내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현지 생산을 늘리면 국내 생산은 줄어 노동자와 영세 부품업체엔 큰 충격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31조원대 대미 투자로 국내 자동차 생산 물량이 수십만대 축소되고 일자리도 그만큼 쪼그라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초 30만대 규모였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5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증설되기 때문이다. 기존 앨라배마 공장(36만대)과 기아 조지아 공장(34만대)까지 합하면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내에서 120만대를 제작할 수 있다.전문가마다 추정하는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국내 생산 타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HMGMA 생산량이 50만대로 늘면 멕시코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