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탑TOP 길이가 14m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된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다. 무량사 불화는 화려한 색감과 표현으로 한국 대형 불화의 대표 격으로 여겨졌다.국가유산청은 6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1997년 8월 보물로 지정됐으나 후속 연구를 통해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국보 격상을 앞두게 됐다.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된 것은 1997년 9월 칠장사 오불회 괘불 등 7점이 국보로 동시 지정된 이후 28년만이다.특히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앞서 국보로 지정된 괘불도보다 이른 시기인 1627년(인조 5년)에 제작됐다. 그러다보니 이후 괘불 제작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려진 시기, 그린 승려와 그림에 그려진 대상(미륵)이 누구인지도 드러나 있다. 그려진 미륵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꾸민 ‘장엄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전면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보낸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지 사흘 만에 미국이 제시한 종전 구상을 순순히 따라오라며 가장 거친 패를 꺼내든 셈이다. 아울러 광물 협정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당근과 채찍을 양손에 들면서도 유럽 동맹국과는 반대편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했다고 판단될 때까지’를 조건으로 달았다. 이 조건이 어떤 뜻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이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과 광물 협정에 이견을 드러낸 젤렌스키 대통령을 길들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설전을 주고받으며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겐 아무런 패가 없다”고 몰아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서한을 국제인권기구에 보내 논란을 일으킨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4일 “나는 진실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는 “헌법기관을 폄훼하는 서한을 보내면서까지 안 위원장이 인권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4차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자신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보낸 서한 내용과 관련해 “왜곡을 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팩트를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의 탄핵 판단이 인권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충분히 심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일념 속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안 위원장은 OHCHR에 “국민의 50% 가까이가 헌재를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적지 않은 국민은 몇몇 재판관이 소속했던 단체와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기에 적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