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전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자가 불법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불법 계엄령에 따라 중산간 마을을 모두 불 지르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비무장 주민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했습니다. 얼마나 죽음의 공포에 떨었을까요. 당신들의 죽음보다 어린 자식과 가족을 남겨두고 가는 고통이 더 커 쉽게 눈을 감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 가슴속에 맺힌 한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2일 오전 11시 제주시 동회천 마을의 4·3 희생자 위령비 앞. 동회천 마을의 희생자 72명을 일일이 불러 넋을 위로하는 불교식 제례에 이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로 유족을 위로했다.매년 정부의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두고 동회천 마을에서 위령제가 열린다. 4·3 당시 주민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고, 마을이 깡그리 불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탓이다. 올해 동회천 위령제에는 유족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회천 위령제에 앞서 도련1동에서도 위령제가 ...
충북 옥천에 올림픽 양궁 영웅인 김우진 선수를 기념하는 ‘김우진로’가 생겼다.옥천군은 이원면 이원로 ‘김우진로’에 최근 명예도로명 홍보안내판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옥천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이원면 이원로 8.5㎞ 구간을 명예도로명인 ‘김우진로’로 사용하기로 했다.명예 도로명은 법정 주소는 아니다. 지역 공헌도가 높은 역사나 인물, 문화 또는 기업명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부여하는 도로명이다. 대표적으로는 수원의 박지성 사거리, 전남 순천의 설운도길 등이 있다.옥천군은 지역 출신인 김우진 선수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명예 도로명 부여를 결정했다.김우진 선수는 옥천군 이원면 출신으로 이원초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