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남 산청 산불을 시작으로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산불이 발생 열흘만에 꺼졌다. 30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75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영향구역은 4만8106㏊에 달한다. 서울 면적의 80%에 육박하는 크기이다.의성에서 시작해 안동·영덕·영양·청송을 휩쓴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5시무렵 진화가 완료됐다. 산청 산불은 30일 오후 1시 지리산 외곽 200m에 걸쳐 있던 마지막 남은 화선을 진화했다. 21일 오후 3시26분쯤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지 213시간 만이다.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50대, 인력 1473명, 차량 213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바람은 경북 청송 지역에 순간 퐁속 최대 9.2m, 산청·하동 지역 2.8m로 여전히 세지만, 이전보다는 강도가 약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자신이 보유 중인 (주)한화의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 승계를 완료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등을 둘러싸고 ‘꼼수 승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분 증여’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주)한화는 31일 김 회장의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가 세 아들에게 증여됐다고 공시했다. 증여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씩이다. 이번 증여로 세 아들의 (주)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도 승계된다. 다만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그룹 회장직을 유지한다.증여 후 (주)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 된다. 이 중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의 지분...
여야 원내대표단이 31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세 차례나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시도하기 위해 본회의 일정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반면 민주당은 산불피해 대책 등을 살피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도 규모와 논의 방식 등을 놓고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또한 성사되지 못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로 오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논의를 이어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첫 번째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부에서 주장하는 추경에 대한 논의와 산불피해 대책, 외교적으로는 민감국가 문제, 최 부총리가 경제위기 시에도 미국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