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2월4일, 중국 랴오닝성 하이청 지역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학자들이 지진 발생을 예측했고 공무원들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적절한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하이청 지진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유일한 지진 예측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그만큼 지진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지진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가 확보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예측 기법이 개발되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진 예측은 과학기술 분야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지진 예측 기술은 크게 단기적 예측과 장기적 예측으로 구분된다. 단기적 예측은 지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미소지진, 지하수위 변화 등의 징후를 분석하는 지진 전조 연구이다. 앞서 언급한 하이청 지진이 전조 연구를 통한 예측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하지만 이러한 가설은 반복적인 예측, 즉 증명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계가 인정하는 이론으로 받아들여...
경북 지역의 산불로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국가유산청은 2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인된 국가유산 피해가 총 23건으로 전날 오후 집계한 것보다 8건 늘었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국가지정 11건과 시도지정 12건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불길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던 안동에서는 용담사 곳곳이 불에 탔다.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의 부속 건물 1채와 용담사에 속한 암자인 금정암 화엄강당이 전소됐다.경북 문화유산자료인 안동 지산서당과 민속문화유산 안동 국탄댁·송석재사·지촌종택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경북 기념물 중 하나인 안동 구암정사는 협문이 전소되면서 일부 소실됐다.경북 의성에서는 8세기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자 통일신라 시대 불상을 연구할 때 귀중한 자료로 꼽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이 전소됐다. 큰 피해가 없다고 알려진 천연기념물 영양 답곡리 만지송은 현장 조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