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영남 산불의 주불이 28일 잡히고, 완전 진화까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 산불에서는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은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정보 접근성도 떨어져 피해가 컸다. 현행법은 이들을 안전 취약계층으로 규정해 별도의 지원·대응 방안을 마련토록 했지만, 영남 산불에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이다. ‘재난은 모두에게 결코 평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명제가 또 한 번 되풀이된 재난이 됐다.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분석 결과 지난 21~26일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에서 산불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18명 중 14명이 모두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사망자 다수는 지병이나 장애가 있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였고, 소아마비 환자 1명·청각장애 1명·거동 불가능 환자 4명·치매 환자 1명이 포함됐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던 7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