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전장은 네트워크에도 있다. 차세대 통신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오픈랜(Open-RAN)’이 그것이다. 미국이 밀어올린 오픈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통신사들도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오픈랜 핵심은 개방화·가상화오픈랜은 다양한 공급자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상호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된 무선 네트워크 접근 방식으로 설명된다. 통신망의 구성 요소를 표준화해 서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하자는 얘기다. 크게 보면 개방화와 가상화 두 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이동통신망의 기본 구조는 단말기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무선접속망(RAN·Radio Access Network)’과 다른 망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망(Core Network)’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랜을 구성하는 무선장치(RU), 분산장치(DU) 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공개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게 개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