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국가재정 지원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강조했다. 3일엔 제주를 찾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탄핵 정국 장기화로 주춤했던 이 대표의 조기 대선 행보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을 계기로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요즘은 경기도 나쁠 뿐만 아니라 민생 현장, 골목 상권이 워낙 나빠져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정치 때문에 오히려 경제가 나빠지는 상황을 맞이하니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국가재정 투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 극복엔 비용이 필요한데, 그 비용은 당연히 국가 공동체 모두가 부담해야 마땅하다”며 “민생이 나빠지면 정부가 출연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해서 경기와 민생을 살리고, 또 경기가 너...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진앙 인근 대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대부분 건물이 무너지고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만달레이 주민들은 지금도 불안에 떨고 있다. 군부가 구호 활동을 차단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경향신문은 지난달 30~31일 화상 메신저·서면 인터뷰 등을 통해 만달레이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과 구호활동가 등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또 지진 날까 봐 화장실도 못가”…더위·모기와 싸우며 밤 지새워만달레이의 한 요리학원에서 강의 중이던 파트리샤(가명·28)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50분쯤 굉음과 함께 강의실 전체가 무너질 듯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파트리샤는 겁에 질려 우는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황급히 학원 건물을 빠져나왔다.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온 파트리샤의 눈앞에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도로는 서 있기 힘들 정...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27일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외교부 해명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자 외교부가 30일 다시 이를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미 최종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