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교환기중고 “방송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고 전달하는 삶을 살았어요. 자연스럽게 타인의 삶에 꽤 많이 그리고 깊게 얽혀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그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일렁였죠. 그 경험들이 결국 지금의 ‘얽힘’으로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어요.”뉴스 앵커,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 라디오 DJ.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온 박혜진 다람출판사 대표가 지난 1월, 첫 한국문학 프로젝트 ‘얽힘’ 앤솔러지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 시작을 알린 첫 책 <봄이 오면 녹는>에는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 작가가 참여했다.이 앤솔러지는 물리학 개념인 ‘양자 얽힘(Entanglement)’에서 착안했다. 박 대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독립적일 것 같은 존재들도 보이지 않지만 서로 연결이 돼 있고 얽혀 있다는 개념이다”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개념을 소설로 구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불가사의한 물리학 이론이 문학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