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분석 잊고 있던 사이, 전남 구례군 화엄사 홍매화가 만개했다. 1일 이른 아침 고운 햇살을 받은 홍매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가가 모였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화엄사에 몰려든다. 올해 홍매화 개화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긴 겨울 탓이었지만 기후변화를 홍매화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계절이 변곡점을 돌아 변화를 꽃으로 알렸지만 그 핀 자태를 살필 수 없었다. 열흘 넘게 이어진 산불 때문이었다. 큰 피해를 줬지만 산불은 다행히 모두 진화되었다. 이제 그 자태를 뽐내며 붉게 핀 각황전 앞 화엄매에 관심을 가져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화엄매는 숙종 때 심어졌다고 알려졌다. 검붉은 색을 띠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각황전 앞에 핀 고귀한 매화나무란 의미로 ‘각화매’라고도 한다. 화엄매는 우리나라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중 하나로 2007년 천연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