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ŵ��. 1972년 8월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간첩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삼창호’ 어부들이 53년만에 국가로부터 피해 배상을 받을 길이 열렸다. 검찰은 지난달 삼창호 승선 어부 22명의 처분을 ‘기소유예’에서 ‘혐의없음’으로 변경했다. 검찰은 앞서 2023년 10월 같은 배를 타고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해 기소유예를 받은 고 오대술씨의 처분을 혐의없음으로 바꿨다. 이번에는 오씨에 이어 처분 변경 신청을 한 나머지 삼창호 어부들을 한꺼번에 구제했다.2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은 지난달 18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납북귀환 어부 삼창호 선원 22명에 대한 사건을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변경한다”고 결정했다. 기소유예란 범죄는 성립하지만 그 정도가 경미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그간 대검찰청은 재판에 넘겨진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들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기소유...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군의 오도창 군수(64·사진)는 지난 28일 정부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인구 1만5000여명인 ‘초미니 지자체’의 절박한 심정이 담겼다. 많은 시민이 안타까움과 함께 지지를 표했다. 오 군수는 30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불 등 대형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산불은 25일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이렇다 할 소방장비도, 인력도 갖추지 못한 영양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오 군수는 “마을까지 손길을 뻗치는 화마에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군청을 찾아와 ‘불을 꺼달라’며 대성통곡했다. 지자체 수장으로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은) 제발 헬기를 띄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헬기는 출동조차 어려웠다. 짙은 연기 등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이었다. 26일 의성...
경찰이 경북 의성에서 최초로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는 A씨(57)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의성 지역에 불을 내 인명 피해 및 물질적 피해를 입힌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A씨를 30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경북에서만 26명이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딸과 함께 묘소에 있었다. A씨 부인은 산 진입로에 세워둔 차량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경찰은 최초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인근에 있던 봉양파출소 소속 순찰차 한 대를 긴급투입해 현장을 확인했다. 최초 신고자이자 목격자인 A씨 딸로부터 진술서를 받았다. 진술서에는 A씨가 봉분을 정리하다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나뭇가지 등에 불을 붙였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는 지난 29일 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