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보도를 주도한 남시욱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1일 별세했다. 향년 87세.경북 의성 출신의 고인은 1959년 기자로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1962년엔 서울 삼양동 판자촌에서 노인이 굶주림과 추위로 숨졌다는 기사를 썼다가, 북한이 이 기사를 인용해 남한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도 했다.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정치부장을 거쳐 1987년 편집국장이 됐다. 이때 중앙일보에 ‘쇼크사’로 보도된 박종철 열사 사망 기사를 본 뒤 추적 보도를 지시해 고문의 진상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이후 고인은 동아일보 논설실장, 상무이사를 거쳐 1995~1997년 문화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은산 전 홍익대 교수와 자녀 남정호·은경·제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낮 12시.
중국 정부가 4대 국유은행에 100조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수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금리 인하 등 향후 부양 여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31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 건설은행은 전날 증권거래소에 총 5200억위안(약 105조400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은행별로 보면 중국은행이 1650억위안, 건설은행이 1050억위안, 교통은행이 1200억위안, 우정저축은행이 1300억위원을 각각 증자한다.중국 정부가 발행한 초장기 특별국채를 통해 자금 대부분을 조달한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은행 부문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5000억위안어치의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 외 주된 투자자는 국유 통신사와 선박회사 등이다.중국이 금융권에 이 정도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