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행바닥재 사람들은 왜 이제 신촌에 가지 않을까.요즘은 이 물음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때 ‘신촌을 못가’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신촌은 헤어진 연인과 마주칠까봐 ‘못 가’는 곳이 아니라 연인과 함께하더라도 ‘안 가’는 곳이 됐기 때문이다. 신촌은 연세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가까운 서울의 명실상부 대표 대학가였는데, 지금은 대학생들이 눈길도 주지 않는 상권이 된 것만 같다. 유튜브에서는 ‘신촌은 왜 망했을까?’ 같은 영상이 수십만 조회 수를 올린다. 그런 영상은 마치 오래된 폐가를 탐험하는 듯한 시선으로 텅 빈 신촌 상가를 보여준다. 현재 신촌의 이미지가 딱 이 정도인 셈이다.신촌을 찾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행정당국은 그 이유를 ‘교통’ 문제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이 신촌의 침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연세로는 연세대 앞에서 신촌로터리까지 500m가량 뻗은 길로, 서울시가 2014년 대중교통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