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중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입법부 방해까지 한다는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강력하게 만류했을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이자 최측근인 이 전 장관조차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계엄 포고령 내용이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장관은 계엄 해제 다음날 자신이 국회에서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야당의 공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정무적인 얘기를 한 것뿐”이라고 물러섰다.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저부터도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대통령을 공격하니 각료 입장에서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달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은...
30년 된 낡은 한복, 여름용 A라인 민소매 원피스로…황혜진씨는 30년 전 결혼식에서 입은 진분홍색 한복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뭘 잘 버리는 성격도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순간을 함께한 의미 있는 한복이라 더는 입지 않으면서도 쉽게 처분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한복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옷으로 부활시키는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한복 자체를 10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도 함께 제작한다. 빛이 바래가는 추억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 황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한복을 기증했다.‘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맡은 다나픽코리아 김수경 대표는 황씨의 본견 소재 한복 해체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중으로 된 스란치마의 진분홍 겉감을 거둬내니 예쁜 베이비 핑크색 안감이 드러났다.“정말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한 옷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30년이나 됐으니 옷감이 상하기도 했어요. 낡고 바랜 부분은 제거하고 온전한 부분만 살려서 옷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