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주차대행 음악과 생명류이치 사카모토·후쿠오카 신이치 지음황국영 옮김 | 은행나무 | 212쪽 | 1만8000원‘피시스(Physis)와 로고스(Logos).’ 영화음악의 거장이던 류이치 사카모토와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를 하나로 묶는 열쇳말이다. 두 사람의 설명을 빌리면 피시스는 자연 그 자체, 로고스는 인간의 사고방식이자 언어, 논리다. 책은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17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두 사람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20세기 문명은 자연을 인간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발전해왔다. 자연과학은 자연 현상에서 특정한 법칙을 도출해냈고, 음악은 소음을 걸러낸 뒤 남은 음들을 모으고 쌓아 만들어졌다.사카모토는 음악가이면서도 환경·평화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고,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천착하다 후쿠오카와 교류하게 됐다. 두 사람은 피시스를 왜곡하는 로고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별자리는 인간이 가까이 보이는 별...
기자가 초대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미국 고위 외교·안보 수뇌부가 군사 기밀 작전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가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백악관은 이를 물고 “군사 기밀도, 전쟁 계획도 없었다”며 사안을 축소했고 야당과 언론은 무능·무지·무책임 3무(無) 안보를 내세우며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따봉’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이 시작된 후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첫 공격 표적인 미사일 최고 책임자 신원이 확인됐다. 그가 여자친구의 건물에 들어갔는데 그 건물은 붕괴됐다”고 썼는데 누군가 이 글에 따봉을 붙였다. “탁월하다” “좋은 시작”이라는 찬사가 이어진 후 왈츠 보좌관은 주먹과 성조기와 불꽃을,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기도하는 손과 힘을 준 팔, 성조기를 올렸다.미국 언론은 그 이모티콘들을 군사 작전을 대하는 이들의 경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