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사이트 김산의 회고록만큼 여러 국가에서 번역한 경우는 없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아리랑의 노래>를 펴낼 정도였다일본, 중국, 한국에서 김산의 자서전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매개물이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맥락이 있었다특히 한국서 김산의 자서전은 민주화 과정에서 이념의 벽을 넘어서며 민족독립정신도 들여다보고, 개인 삶의 자세도 되돌아보게 했다한국 근현대사에 흔적을 남긴 인물 가운데 영어책으로 세상에 소개된 최초의 인물이 김산(金山)일 것이다. 그는 1905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15세인 1920년 최연소 신흥무관학교생이 된 이후 격렬한 중국혁명의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에게 중국혁명은 조선 독립을 실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 하지만 1938년 트로츠키주의자, 일본 간첩으로 몰려 동지들에게 처형당했다. 이 직전인 1937년 여름경까지의 인생 역정을 기록한 책이 <Song of Ariran>(1941)이다.책의 공동 저자...
‘역대 최악’ 산불이 드러낸 것들마음 졸이며 비 소식만 기다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경북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불이 전에 없이 큰 피해를 낳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데, 피해자 대부분이 진화대원과 고령자입니다. 이번 산불은 왜 이렇게 커졌을까요.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오늘 점선면의 질문입니다.점(사실들) : 역대 최악의 산불영남권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3만5974헥타르(㏊)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오후 8시 기준 인명피해는 60명(사망 28명, 부상 32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선(맥락들) : 추산조차 어려운 피해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뼈아픕니다. 사상자 60명, 사망자 28명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치입니다.안타까운 사연이 계속 들려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
인공지능(AI)은 이제 데이터 기반 취재·보도에도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됐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데이터저널리즘 콘퍼런스 행사 NICAR(National Institute for Computer-Assisted Reporting)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과 보도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미국 탐사보도협회(IRE)가 주최하는 NICAR는 미 전역에서 모인 데이터 저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눈이 정강이까지 쌓이는 궂은 날씨에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저널리스트와 학자, 학생 등 930여 명이 참가했다.AI의 영상 분석, 대선 영상부터 교통량 분석까지조나단 소마 콜롬비아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AI를 이용한 사진과 영상 분석’이라는 발표를 진행했다. 자리가 없어서 일부 청중은 바닥에 앉아 들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소마 교수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