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향후 ‘관세전쟁’ 확산에 따라 쉽게 휘청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보다 미국의 영향력이 커져 향후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은 ‘주요국 경기 영향(수요 충격)’ 등에 따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변화를 분석한 ‘글로벌 전망모형 재구축 결과’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한은은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해 세계 전망모형을 다시 만들고 대외충격에 대한 한국 ‘GDP갭’을 분석했다. 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인 GDP갭은 양(+)의 방향으로 갈수록 경기가 좋다는 의미다. 새 모형에는 한국·미국·중국·유로지역·일본 등 5개 경제권뿐 아니라 신흥 아시아 경제권도 포함됐다.분석 결과 미국과 중국에서 일시적으로 재화나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올라갔을 때(수요 충격) 국가별 첫 4개 분기 평균 GDP갭 ...
2020년 11월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군부가 다음해 2월1일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다. 반세기 만에, 불안정하게나마 쟁취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다시 무너졌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세 손가락 경례’로 저항했다. 군부는 평화적 시위조차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2021년 9월 반군부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부 정권에 전쟁을 선언했다. 내전이 본격화했다. 올해 1월 기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는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론 반군의 통치 지역이 많다. 어느 쪽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내전 중이다. 피란민만 300만명을 넘고, 전체 인구(5400만명)의 3분의 1이 인도적 위기에 놓였다.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에서 33㎞ 떨어진 만달레이 지역 피해가 극심하다. 고대 왕실 수도이자 불교 중심지인 이곳의 왕궁·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