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TOP 2020년 대벌레 ‘대발생’ 후친환경 방제 명목 대량 설치절지동물류 무차별 포획에나무 변색·훼손 ‘균에 취약’똑똑똑또로로로.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구현초등학교 앞 마을마당에 모인 이들이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를 들으며 근처 봉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은평민들레당·생명다양성재단·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연구원과 시민들 19명이 줄지어 걸었다. 이들은 봉산의 나무들에 봄마다 설치되는 ‘끈끈이 롤트랩’으로 인한 나무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모였다.2020년 서울 은평구를 비롯한 수도권과 제주도 일대에서 대벌레가 ‘대발생’했다. 대벌레는 나무줄기 모양으로 생긴 곤충이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진 않지만 개체 수가 급증하며 등산로 인근 나무와 벤치, 사람에게까지 달라붙었다. 산림청은 과실이나 수목에 피해를 주기도 하는 해충으로 보고 있다. 여름마다 대벌레가 숲 곳곳에 뒤엉킬 정도로 증식한 데는 따뜻해진 겨울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