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홈타이 허경민(35·KT·사진)은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여를 리그 최고로 뛰었다. 두산 ‘황금기’ 속 핵심 전력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공수에서 견고한 플레이로 전력의 ‘차이’를 만들어냈다.KT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을 품었다. 적지 않은 나이의 허경민에게 4년 4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일단 허경민을 데려오면서 가장 무서운 ‘천적’을 하나 지웠다. 허경민은 KT에 무척 강했다. 타율 0.309 7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 KT 상대 타율이 0.432(37타수16안타 13타점)에 달했다. 수원 경기에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8타점)를 쳤다.허경민 영입은 4년 만의 대권 재도전을 준비하는 2025시즌 KT의 판을 흔들고 있다. 모든 변화는 허경민에서 시작된다.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허경민을 주전 3루수, 3번 타자로 못 박았다. 허경민...
경북 경산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불시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척추 골절 등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단체들은 “토끼몰이식 단속이 불러온 비극”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와 경산이주노동자센터 등은 5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강제단속을 중단하라”고 밝혔다.연대회의 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8시쯤 경북 경산시 한 산업용기계 제조공장에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이주노동자들이 3m가 넘는 장벽을 넘다가 추락해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1명은 뼈가 드러난 개방 골절을 입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노동자는 치료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연대회의 등은 “단속이 이뤄질 당시 이주노동자들은 주야간 교대 회의를 위해 함께 모여 있었고, 단속 인력이 개방된 통로를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