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대통령은 한 시대 국정의 최종 결정권자, 최후 책임자이다. 한가롭게 남 탓을 할 수 없는 자리다. 옛 왕조시대 임금들이 가뭄 때마다 기우제를 지낸 것도 하루하루 힘든 백성들의 삶에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뉴스를 볼 때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비가 오지 않아도 다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런 심경이었을 것이다. 해리 트루먼은 대통령직의 ‘무한책임’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다. 4선 임기를 시작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5년 4월 사망하자 당시 부통령이던 트루먼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됐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취임이 확정되자 “달과 별, 모든 행성이 내게 떨어지는 기분”이라며 그는 압박감을 토로했다.하지만 트루먼은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냉전기 세계질서를 바꿔나갔다. 취임 넉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루스벨트가 비밀리에 추진했던 핵무기 개발(맨해튼 프로젝트)을 승인했고, 이 무시무시한 프로젝트 실행 후 ...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임으로써 점유율 하락을 막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다가올 급성장기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24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코엑스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688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30개의 부스를 꾸린다.LG화학은 분사 이후 처음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대형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롯데는 배터리 관련 3개 기업(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그룹사 차원으로 함께 참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리튬·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현황과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 로드맵을 소개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지름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