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중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의원들 상당수가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계엄 얘기를 화풀이하듯 하곤 했다’는 말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에게도 평소 비상계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발간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계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구체적인 얘기는 아니었기에 다들 ‘화가 나서 그러는가보다’하고 생각했다고 한다”며 “그게 진심일지 몰랐다면서 씁쓸해했다”고 덧붙였다.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 대통령과의 회동, 독대와 관한 비화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4일 오후 윤 대통령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년 반 동안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등 폭거를 계속한 상황 전체를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는 ‘전시 또는 사변에 준하는 상황’으로 봤고 그래...
“바이올린 섹션이 이 부분을 왜 어려워 하는지 말해볼래요?”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질문에 포디움(지휘대)에 선 송민규씨(32)의 표정에서 난처함이 읽혔다. 송씨는 서울시향이 25~27일까지 진행하는 ‘지휘 펠로십’ 참가자로 선발된 8명의 젊은 지휘자들 중 한 명이다. 이날 그는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중 1악장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은 전부 영어로 이뤄졌다.여러 차례 질문에도 흡족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츠베덴 음악감독은 원하는 사운드를 얻기 위해서는 보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운보우(활을 위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긋는 것)는 빠르게, 업보우(다운보우의 반대)는 느리게 해야 합니다.” 송씨가 츠베덴 음악감독의 조언대로 바이올린 섹션에 보잉 변경을 요청하자 조금 전보다 풍부하고 또렷한 음악이 흘러나왔다.서울시향 ‘지휘 펠로십’은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인 서울시향이 올해 재단법인 설립 2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