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캐피탈 친환경 산업을 선별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올해 도입 예정이던 ‘전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적용이 무기한 연기된 것을 두고 환경단체가 “중대한 후퇴”라며 우려를 표했다.24일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전과정 평가’ 기준을 보면, 환경부는 “기반이 구축되는 현황을 고려하여 향후 도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는 2025년 도입을 명시했으나, 2025년 가이드라인에서는 구체적 도입 시점을 뺀 것이다.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인 ‘녹색 부문’과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단계에서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전환 부문’으로 나뉜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체계 수립 당시부터 ‘전환 부문’에 천연가스(LNG) 가스 발전, LNG 기반 수소 제조 등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전과정을 고려하...
불통, 독단, 야망스티브 테일러 지음 | 신예용 옮김21세기북스 | 368쪽 | 2만2000원“추악한 행동이며, 인간으로서의 위엄에 걸맞지 않다.”1940년 마하트마 간디가 아돌프 히틀러에게 2차 세계대전을 멈추라며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다. 간디는 자신이 충분하고 명확하게 설명하면 히틀러가 이성적으로 행동을 재고하리라 여겼지만 기대와 달리 전쟁은 독일이 패전하기에 이르러서야 멈췄다.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연결’과 ‘단절’이라는 개념을 든다. 간디가 공감능력이 뛰어난 ‘초연결형 인간’인 반면, 히틀러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데 거리낌이 없는 ‘초단절형 인간’이다.더 큰 비극은 초연결형 인간보다 초단절형 인간이 기업이나 정치권의 리더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공감 능력이 없는 초단절형 인간은 권력을 얻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고 괴롭히는 데 거리낌이 없다. 권력과 부, 성공 욕구도 높다. 두려움이 없어보이고 의사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