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보수’ 정당을 선언하자 20일 진보 정당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진보 정당의 공간이 확장될 가능성을 탐지하는 시선과 전체 정치 진영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맞다”면서 “거대양당 중심의 선거제도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민주당을 중도보수로 규정하고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도 우리의 몫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좌파, 진보는 새로운 영역들이 맡아야 한다”고도 밝혔다.진보 정당에선 제1야당 대표의 ‘우클릭’을 진보 정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상임대표는 “내란세력 청산 후, 정치는 건강한 보수와 진취적 진보로 정상화돼야...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당에 다음 달 7일까지 대선에 반영할 지역 공약을 취합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23일 확인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조기 대선 관련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선 대선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이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중앙당과 정책위원회 명의로 각 시·도당에 대선에서 활용할 지역 공약을 모아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A시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요청으로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공약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17개 시·도당은 차기 대선에서 지역 숙원 사업이 최종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부산시당은 북극항로 개발을 지역 공약 일순위로 보고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개발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언급한 사업이다. 노조 반대 등 각종 논란에 휩...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국내 철강 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중국산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 피해가 존재한다는 무역위원회의 예비 판정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이어 열갑압연도 덤핑을 인정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는 20일 중국산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예비 판정했다고 밝혔다. 무역위는 이어 본조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7.91~38.02%의 잠정 덤핑방지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국내 덤핑방지 관세 부과는 무역위가 조사를 거쳐 기재부에 건의하고, 기재부가 집행하는 체계다. 무역위는 5개월가량 본조사를 진행한 뒤 덤핑방지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것으로 보인다.열간압연 후판은 철이나 비합금강 등으로 만든 두께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