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중계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대전 목원대에서 동기들의 졸업에 맞춰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목원대는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유족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희생됐다.박씨는 중학교 재학 당시 TV를 통해 목원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패션쇼를 보고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생전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사회의 그늘 속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주목받고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었다.박씨는 목원대 재학 중에도 미국 뉴욕에서 패션 공부를 하겠다며 유학 비용을 마련하려고 방학마다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던 성실하고 꿈 많은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참사 당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전시회를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찾아간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사진)이 12·3 비상계엄 이후 부하들에게 “계엄을 못 막은 국무위원들이 원망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 전 사령관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계엄에 반대했지만 어쩔 수 없이 지시를 따랐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윗선에 돌렸는데, 계엄 당시엔 부하들에게 임무를 내리면서 “적법하게 지시받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11일 여 전 사령관의 수행부관 A씨를 불러 조사하며 “여 사령관이 푸념조로 ‘국무위원들이 심의했다는데 계엄 선포를 하게 두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 전 사령관이 위법한 계엄 선포 책임을 국무위원에게 돌리고 자신은 계엄에 반대했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직전 참모들에게 “비상상황이 되면 군이 따를까” “어르신들이 반대하겠지”라고 말한 사실도 확인했다.그러나 계엄 ...
울산 한 대학교 캠퍼스에 여러 차례 불을 낸 외국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20대 중국인 A씨를 방화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18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대학교에 있는 야산에서 불을 지르는 등 캠퍼스 안에서 총 4차례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발생한 화재 모두 규모가 크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현장에서 발견된 불에 탄 중국어 서적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국하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2023년부터 교환학생 형식으로 해당 대학에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