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 ‘노 민스 노 룰’은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했는데도 성관계가 이뤄졌다면 성범죄로 간주해야 한다는 규범이다. 더 나아가 ‘예스 민스 예스 룰’은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만 합의된 성관계로 본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유럽 등에선 이 룰을 성폭력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보고 있다.국내에선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예스 민스 예스’ 원칙을 적용해 성범죄를 처벌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졌다. 비록 ‘9시간의 촌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여성가족부도 2023년 1월 ‘비동의강간죄’를 추진하려고 하긴 했다.당시 법무부·여당 반대에 하루도 안 돼 정책을 뒤집었는데, 그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었단 사실이 19일 새롭게 드러났다. 김종미 전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법 추진과 관련해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은 서면경고, 담당 과장은 서면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한다. ‘관리 및 검토 소...
지난 13일 오후 8시3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한 3층짜리 상가건물. 건물 외벽에 붙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스터 위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쳤다.해당 화재는 일부 누리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영상에는 ‘여기 ○○(가게 상호명)이래’ ‘○○은 제발 무탈하길’ ‘맴찢(마음이 찢어짐)…. 하, 나의 추억이여’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성지로 알려진 대구의 한 상가가 불에 타 전국 마니아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2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슬램덩크 성지로 알려진 상가건물은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보낸 상태다.소방 관계자는 “상가 내부에 LP판이나 각종 소품이 많았으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됐다”며 “사실상 재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수학 학원에 4살짜리 아이를 보내고 돌아서서 차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제이미맘’. 그는 아이가 어느 날 과자가 너무 적다며 더 달라고 하는 모습에서 ‘벌써 수를 이용하기 시작하는 영재적인 모먼트’를 느꼈다고 한다. 제이미가 배변훈련에 성공했다는 전화에 감격하고, 제기차기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며 ‘소피아맘’에게 소개받았다는 제기차기 과외교사를 만나 면접을 보는 장면이 뒤이어 펼쳐진다.너무 진지해서 더 우스꽝스러운 광경 가운데 화면에는 제이미맘이 입은 명품 브랜드 패딩점퍼와 자동차 핸들의 외제차 엠블럼이 끊임없이 부각된다. 요즘 유튜브에서 화제를 쓸어모으고 있는 한 예능인의 패러디 콘텐츠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내용이다.솔직히 말하면 재미있게 봤다. 교육계를 취재할 때 만났던 몇몇 취재원들이 겹쳐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예능적 과장이 끼어 있긴 하지만 놀랄 만큼 현실을 모사한 콘텐츠라는 생각도 했다. 4살에 수학학원에 간다는 아이를 본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