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그룹의 대규모 부당대출 적발 이후 임종룡 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처음 밝혔다. 이 원장은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며 문제를 수습하길 바란다면서도,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위한 경영실태평가 등은 이와 별개로 엄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 내에 파벌이 존재하고 내부통제도 흐트러져 있는 상황에서 임 회장이 그만두게 되면 거버넌스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장 임기를 채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사석에서 많이 밝혀왔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앞서도 은행권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 등을 거듭 지적해왔지만 이에 따른 특정 경영진의 거취 문제를 공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 안팎에서 이 원장이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직접 나서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이 원장은 그러나 임 ...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상징되는 ‘대란’ 이미지가 전부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다수 시민들은 이 문제의 근본 성격을 잘 모르고 있다. “의료는 사회 문제”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사회가 ‘붕괴’된 것일까. 윤석열 정부의 정책으로 불과 1년 만에 의료 체계도 사회도 붕괴된 느낌이다. 의대 정원 논란은 이미 많은 이의 영혼과 몸을 파괴했지만, 이후 어떤 형태로 더 큰 후유증이 드러날지 겁이 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을 초래한 요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가구(53.81%)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 응답 항목을 살펴보면, 54.85%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족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부채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18.19%로 뒤를 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