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부산 반얀트리호텔 화재와 관련 경찰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망자가 6명이나 되고, 개장을 코앞에 두고 다중시설에서 일어난 사고인데도 단순 화재 또는 단순 건설현장 사고 쯤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사고수습에 나선 기관과 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3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 응급조치 등 수습지원에서부터 사상자 구호, 구급상황 모니터링, 사고 원인 조사, 공사 현장의 법규 준수 여부 조사에 이르기까지 형사기동대 1개팀 28명이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업무량이 많다 보니 사고 발생 나흘째인 17일 현재 담당 형사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사고 수습에 참여한 기관과 소통·협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16일 합동감식에 참가한 행정안전부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반얀트리호텔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혼재작업(동시작업)이 진행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 엔지니어로 일하는 한기박씨는 5~6년 전 함께 야근하던 선배가 화장실에 가던 중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씨는 119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사고를 알리지 못했다. 한씨 자신도 과로에 시달려 정신이 없었다.한씨는 “업무에 쫓기며 몽롱한 상태였던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님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과로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을 넘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력마저 마비시킨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반도체 R&D 직군을 ‘주 52시간’ 규제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 노동자들과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노동·시민사회·진보정당 연대 단체인 ‘재벌특혜 반도체특별법 저지·노동시간 연장 반대 공동행동’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장의 요구에 반하는 반도체특별법, 문제를 말하다’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1...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나마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나마 운하에 배를 띄우려면 충분한 물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몇 년 새 운하 주변 강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의 정치적 대립과는 별개로 이상기후 때문에 파나마 운하가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6일(현지시간)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지구물리학회(AGU)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82㎞ 길이의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를 채울 물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공식 자료를 통해 밝혔다.파나마는 본래 연 강우량이 2000㎜에 이르는 습한 곳이다. 그런데 1998년과 2016년, 지난해에는 연 강우량이 1750㎜ 이하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일이 생겼다. 지난 144년간 파나마 관측 기록에서 가뭄에 준하는 상황이 약 30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