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중계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지만 답답하기만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통상 리스크가 현실화함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년만에 합동으로 세미나를 열고도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한대행 체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조차 못하고 있는 위기감에서 계획한 자리였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것이다.경향신문이 17일 확보한 ‘초불확실성과 대전환의 시대, 한국의 대외경제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지난 12일 열린 합동 정책 세미나 발제문을 보면, 대외연은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적 무역 비용 증가로 인해 새로운 무역 경로 모색해야 한다”며 “신흥시장으로의 통상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자 협력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이는 이전까지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외적 이슈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새...
추운 겨울에는 여름이 아쉽지만 난 겨울에도 겨울이 좋다. 출근길 여느 직장인과는 반대로 도시가 아닌 산으로 향한다. 저 멀리 상당산성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대개 추운 날이다. 창문을 열자 달리는 차 안이 맑고 찬 공기로 가득 찬다. 크게 들여 마신 소나무숲의 녹색 공기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자에게 준 녹색 물처럼 폐포를 채워 오늘 벌어질 알 수 없는 일에 기대와 용기를 준다.나만큼 겨울을 좋아하는(사실 잘 견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동물은 역시 토종동물들이다. 눈이 오는 날은 보통 오후에 나오는 수달들도 아침부터 활동량이 많다. 하얀 눈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찍은 물갈퀴 달린 발자국이 어지럽다. 온몸으로 물을 저어놓아 수달의 수영장도 얼 틈이 없다.새끼 때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들은 이제 사람 나이로 30대 청년이다. 겨울철 상의를 탈의하고 운동하는 국가대표 상비군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레슬링을 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 내 수컷들은 이런 식의 힘자랑이 서로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