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중계 연이율 최대 2만%를 받아낸 고리대금업체를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채무해결에 필요하다’며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피해자들의 사적인 동영상을 재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미등록 대부업체 총책 등 직원들과 대포통장 공급책 등 60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이들은 2021년 3월∼2024년 5월까지 총 3649명을 상대로 155억원을 빌려주고 법정 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를 부과해 총 48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이전에도 검거된 전력이 있는 이들은 자체 강령과 위계질서를 갖추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대출금을 잘 갚는 채무자들은 별도 관리하며 상환 능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재대출을 권유하기도 했다.이들은 의뢰받을 때 ‘채무 해결 때 필요하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화면을 잘못 방송한 KBS에 대해 중징계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방심위는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 <KBS 뉴스 5> 지난달 11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법정제재 등 심의 결정을 내리기 전 해당 방송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듣는 절차로, 의견진술 뒤엔 통상 중징계를 내린다.<KBS 뉴스 5> 해당 방송분은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 장면을 바꿔 자막을 표기해 찬성 집회 인파가 많아 보이게 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민원은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3인의 만장일치로 신속심의 안건으로 결정됐다.김정수 위원은 “명백하게 잘못된 방송”이라며 “나중에 KBS가 사과했지만 실수인지, 의도성이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하는 화면”이라고 했다. KBS는 <KBS 뉴스 5> 해당 방송분이 나간...
납품업체에서 차량 할부금과 배우자 생일축하금 등 각종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는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권익위에 따르면 수 년간 시설 안전용품 구입·발주 업무를 담당한 중앙부처의 지방관청 소속 공무원 A씨는 같은 기관 직원 B씨에게서 각종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배우자 명의로 안전용품 납품업체를 운영했다.A씨는 B씨에게 자신의 배우자 명의인 승용차의 할부금을 대납하게 했고, 계약을 밀어준다는 명목으로 배우자의 생일축하금 200만원을 배우자 통장으로 송금하도록 했다. 지인에게 줄 선물이라며 B씨에게 강아지를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B씨 외 다른 납품업체로부터도 뇌물을 수수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뇌물을 은밀하게 받기 위해 제3의 업체도 동원한 것으로 조사했다. A씨가 납품업체와 결탁해 가격을 원래보다 부풀려 발주하면, 낙찰받은 업체가 높아진 금액만큼을 제3의 업체와 거래한 것으로 위장했다. 이후 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