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계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완제품을 생산할 방산업체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양사 모두를 지정했다. 통상 방산업체로 한 기업을 지정해온 것과 달리 양사를 지정한 건 소송전 등을 벌이며 첨예하게 갈등하던 그간 진행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산업부는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산물자인 ‘KDDX 완제품’에 대한 생산 능력, 보안 요건 등을 충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지정하고 각 업체에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KDDX는 2030년까지 6000t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 규모다. 사업은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 후속함(2~6번함) 건조’ 순으로 진행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이런 가운데 수출의 핵심인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누가 맡을지를 두고 양사는...
영하의 날씨에 휴대전화도 없이 사라진 치매 노인이 경찰의 적극적인 추적과 시민 제보에 힘입어 무사히 구조됐다.서울 서대문경찰서 실종수사팀(팀장 김종걸)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전체 실종 경보 문자와 시민 제보를 통해 치매 노인을 구조했다고 31일 밝혔다.치매를 겪는 고령의 A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쯤 배우자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방문한 뒤 실종됐다. 영하의 날씨였고, A씨에게는 휴대전화도 없었다. 경찰은 실종수사팀, 지구대, 상황실 등을 동원해 총력대응에 나섰지만 위치추적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서대문서는 같은날 오후 5시쯤 구청에 서대문구 지역에 실종 경보문자 전체 발송을 요청했다. 실종 경보문자를 발송한 지 6시간만인 오후11시56분쯤 경찰서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안내문자 실종자와 똑같은 인상착의를 봤다”는 신고였다.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은 즉시 신고 현장에 출동했고, A씨를 현장에서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국내 연구진이 몸속에서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스위치를 켜고 끄듯 암세포 발생을 통제할 수 있는 몸속 분자를 발견한 것이다. 암세포를 아예 죽이는 것이 핵심인 현재의 치료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어서 새로운 항암 전략을 여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조광현 카이스트(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순간 나타나는 ‘임계전이’ 현상을 포착해 암 발생을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연구진이 주목한 임계전이는 특정 물질의 상태가 어떤 시점에 갑자기 변하는 것을 뜻한다. 불을 켠 가스레인지 위에 올린 냄비 속 물 온도가 100도에 이르면 다량의 수증기가 확 발생하는 순간이 대표적인 임계전이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는 순간도 이렇게 급격히 찾아온다.연구진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막 전환되는 시점에는 임계전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