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홈타이 2년 전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중국인 마약 공급책이 해외 법원에서 징역 26년형을 선고 받았다.국가정보원은 학원가 마약 음료사건의 필로폰 공급책 A씨(39·중국인)이 최근 캄보디아 1심 법원에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 빌라에서 붙잡혔다. 국정원은 이 사건을 수사하며 캄보디아 경찰 등과 공조했다.국정원은 A씨의 국내 송환을 시도했지만, 그는 체포 현장에서 필로폰 700여g과 마약 제조시설이 발견되면서 캄보디아 법에 따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A씨 등 일당이 2023년 5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향상 음료로 속여 학생 13명에게 필로폰을 섞은 음료를 나눠주고, 이를 마신 9명 중 6명의 부모에게 ‘자녀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을 말한다.A씨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은 주범 이모씨(28)에게는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2...
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씨가 별세했다. 향년 97세.고인의 제자인 피아니스트 신수정씨는 정진우씨가 26일 세상을 떴다고 전했다.1928년 1월8일 생인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당시 크게 다리를 다쳐 전역한 뒤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았다. 전역 후 고인을 이끈 것은 음악이었다. 음악가가 되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의대에 진학했던 그는 전역 후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걸었다. 피난지였던 부산의 이화여대 강당에서 첫 독주회를 가진 그는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예고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57년엔 한국인이 전혀 없던 오스트리아 빈 콘서바토리움으로 유학을 떠났고, 귀국 후에는 1993년 2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서울대 음대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김용배, 백혜선, 강충모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진 피아니스트들이 고인의 제자였다.고인은 한국쇼팽협회, 한국베토벤협회를 창립했고, 1982~2019년 월간 ‘피아노음악’ 발행인으로도 ...
동물사랑 각별했던 아버지가 권유시설관리·청소 등 부모님이 함께정성 쏟으면 마음 여는 게 느껴져동물원 난립 제한 바람직하지만졸속 추진 땐 동물들이 가장 피해“이른바 ‘갈비뼈 사자’로 이슈가 됐던 ‘바람이’의 새끼, 실내 동물원에서 갇혀 지내던 백호, 있던 동물원이 폐원하면서 오갈 데 없어진 하이에나, 우리 동물원 앞에 버려진 햄스터, 토끼, 뱀, 사막여우….”동물들을 어디서 구했냐는 질문에 강릉 ‘쌍둥이 동물원’을 운영하는 남우성씨(33)는 지난 2일 이렇게 답했다. 그는 유기 동물이나 ‘구조’한 동물들 위주로 동물원을 채운 이유에 대해 “아이들(동물들)이 모두 안락사당하게 둘 수는 없지 않으냐, 그렇다고 돌봐줄 데도 마땅치 않은 것 같아서…”라고 했다.과거 가족 나들이의 단골 명소였던 동물원에 대한 시선은 이제 사뭇 달라졌다. 동물을 ‘전시물’ 취급하는 사육 환경, 학대에 가까운 비좁은 우리 등을 두고 비판적 인식이 커지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