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농경문화 시대의 선조들은 일상적으로 나무를 심었다. 언 땅에 봄볕 스미면 한 해 농사를 채비하며 마을 앞 들녘에, 자식을 낳으면 뒤란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묘지 앞에 나무를 심었다. 굳이 기록으로 남길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오래된 나무의 식재 기록을 찾기 어려운 이유다.<괴정기(槐亭記)>라는 기록으로 나무를 심어 키운 과정을 또렷이 남긴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는 그래서 남다른 나무라 할 수 있다. 개항기에 활동했던 이 마을 선조 안종창(安鍾彰·1865~1918)이 남긴 기록이다.천연기념물인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는 광주 안씨의 22대조 안여거(安汝居·생몰연대 미상)가 성균관 훈도를 지낸 뒤에 이 마을에 보금자리를 일으키며 손수 심은 걸로 전해진다. 이 회화나무를 안종창은 ‘괴정’이라고 하고 그 기록을 남겼다.“마을 앞에는 북서쪽 위에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로 시작하는 <괴정기>에서 안종창은 이 나무를 “줄기가 수십 아름이나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대학생들과 만나 연금개혁과 관련해 “저희(기성세대)가 꿀 빤 게 맞다”며 기성세대 부담이 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어휘를 사용하고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청년 표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에서 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의 ‘2025 대학생시국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현진·박정훈·진종오·고동진·우재준·한지아·정성국·김상욱·정연욱·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윤희석 전 선임대변인 등도 포럼을 찾았다.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시 여당 대표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 대표로서 대단히 죄송하다. 겪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보수가 어렵사리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