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음주운전변호사 일면식 없는 동갑내기 남성을 살해하고 피해자 지문으로 대출까지 받은 김천 강도살인범 양정렬(31)이 사형을 구형받았다.4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와 방법,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양씨는 지난해 11월12일 김천지역 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경비원 행세를 하면서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양씨는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신분증과 현금카드 등을 사용해 병원에서 범행 당시 다친 상처를 치료받았다. 그는 카드 잔액이 바닥나자 A씨의 시신 지문을 휴대...
(2) 비상등 켜진 유럽 안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횡으로 다시 쓰는 세계 질서 속에서 유럽은 악몽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 손을 잡고 시동 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새 보안관이 왔다”며 유럽 민주주의에 훈계를 늘어놓은 뮌헨안보회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개 면박 준 백악관 정상회담…. 불과 보름 사이 줄줄이 벌어진 사건이 뜻하는 바는 명확하다. 유럽이 미국에 안보를 크게 의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넘어 ‘종말’까지 거론된다.80년 된 대서양 동맹, 뿌리째 흔드는 트럼프지난 80년간 유럽의 안보는 미국이 주도하는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책임졌다. 나토를 주축으로 한 대서양 동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질서와 방어를 도모하고 대소련 공동 전선으로 기능해왔다. 이 체제는 우크라이나를 등지고, 러시아를 국제무대로 복귀시키려는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한 달 만에 뿌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위협으로 정의하고 핵 억지력을 유럽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폴레옹을 거론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저격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제국주의자로 부르며 반격했다.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역사를 다시 쓰려 하는 제국주의자”라고 비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나폴레옹은 정복 전쟁을 벌였고 지금 유럽에서 유일한 제국주의 강국은 러시아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역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가 그렇게 반응한 건 내가 말한 게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발언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 핵 억지력 확대 방안에 대해 “나폴레옹의 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