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간판제작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이름 모를 누군가와 부딪히기 전까지, 칠흑 속에서 철저히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는 아시아 첫 개인전 ‘리미널’의 초입을 암실로 구성했다. 눈이 어둠에 적응한 뒤 마주하는 전시 작품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전시 제목과 이름이 같은 작품 ‘리미널’에서는 얼굴 없는 사람이 바닥에서 누웠다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선 뒤 주위를 둘러보며 움직인다. 발걸음을 옮기면 만나는 ‘휴먼 마스크’에서는 긴 머리 가발과 검은 원피스를 입고 사람 얼굴 가면을 쓴 원숭이를 화면에 담았다. 이 원숭이는 일본 후쿠시마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처럼 행동하도록 훈련을 받았는데, 동일본 대지진으로 식당과 주변 지역이 폐허가 돼 사람들이 떠난 후에도 식당에 홀로 남았다. 위그는 식당을 찾아 원숭이의 행동을 영상으로 담았다.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가장 큰 화면에 ‘카마타’가 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
극우세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여성 혐오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면서 여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폭력을 행사하면서다. 극우 세력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여성 혐오·폭력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이화여대 학생들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신남성연대 등 극우 세력이 학내에서 벌인 여성 혐오와 폭력을 비판했다. 이들은 “학내에 난입한 극우 시위대로부터 ‘집에 가서 애나 봐라’ ‘XX년’ ‘그래서 시집 가겠냐’ 등 여성 혐오·차별 발언이 쏟아졌다”며 “서울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재학생 A씨는 “입맛에 따라 여성을 ‘된장녀·꼴페미·개념녀’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 정권으로부터의 해방을, 여성을 틀 안에 가두는 사회로부터의 해방을 끝없이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6일 이화여대에서 발생한 극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