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중계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소장·해사 45기)이 25일 전역했다.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이날부로 전역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1월 장성급 장교 정기인사에서 정책연구관이 된 이후 다른 보직을 받지 못했다. 군인사법상 장성급 장교는 정책연구관 등으로 근무하는 3개월 동안 다른 보직을 받지 못하면 예편해야 한다. 후배 기수인 주일석 해병대사령관(해사 46기)이 지난해 11월 사령관에 임명되면서, 임 전 사단장의 예편은 정해진 수순이었다.임 전 사단장은 징계 절차 없이 전역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징계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회신 받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대구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이 2023년 7...
서울시가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형 늘봄+(플러스)’를 오는 3월 4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서울형 늘봄+는 시가 가진 인프라와 인력을 방과 후 돌봄 역할을 맡는 늘봄학교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 정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연계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돌봄사업으로, 내달부터 늘봄학교 대상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확대된다.서울형 늘봄+는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한 ‘초등돌봄시설 연계형’, 시립미술관 등 시가 보유한 시설을 연계한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으로 나눠 지원한다.초등돌봄시설 연계형은 지난해 6개소 218명에서 올해 26개소 700명으로 확충한다. 프로그램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음악 활동과 테마과학체험 등을 마련했으며, 학교에서 거점센터까지 차량 이동을 지원한다.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의 경우도 지난해 8개소 500명에서 올해 24개소 5000명으로 ...
김삼웅 선생이 생애 처음으로 소설책을 펴냈다. 바로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이다. 선생은 평전작가이며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소설 한 편 쓰는 것은 오래된 소망이었다. 소설 주인공은 단재 신채호이다. 어떤 허구도 경계하며 이미 <신채호 평전>을 출간했지만 다시 상상의 날개를 펼쳐서 단재에게 날아갔다. 김삼웅은 단재를 늦게 알아서 죄송하고, 그래도 알게 되어 행복하다고 술회한 바 있다.신채호는 지식인과 언론인의 전범이고, 학자의 전형이었다. 양명학과 노장사상까지 사설(邪說)이라 내치며 그 위세가 하늘을 찔렀던 유생들이 막상 나라가 망하자 일제의 은사금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섰다. 저명한 선비들이 공맹의 가르침을 일제에 바치고 일신의 영화를 챙겼다. 무려 700명이 넘었다. 하지만 단재는 엄동에 홀로 푸른 송백이었다. 김삼웅은 신채호의 삶을 이렇게 정리했다. “전근대의 철문을 연 계몽주의자, 치열한 항일구국 언론인, 담대한 애국문사, 주체적 민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