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매칭 해외에서 취업을 미끼로 모집한 한국인 상담원들을 불법 감금하고, 수백억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범죄조직의 총책이 국제수사공조를 통해 검거됐다.대구경찰청은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투자리딩사기 조직을 만들고 피해자 464명에게서 37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A씨(30대)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라오스 한 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다 현지 경찰에 덜미를 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경찰은 지난해 5월 A씨와 함께 범행을 일삼은 또 다른 총책 B씨 등 74명을 검거한 바 있다. A씨는 공범들이 붙잡힌 뒤에도 해외에 머물며 범행을 이어가다 붙잡혔다.수사결과 총책 A씨 등은 관리팀·모집책·해외 상담원·국내 텔레마케팅(TM) 사무실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범죄를 일삼았다.관리팀은 해외 조직원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상담원 교육과 통역 등을 담당했다. 모집책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에 취업시켜...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근에서 만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57)는 종이 한 장을 넘길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3월 국가정보원이 주지은씨(46)를 사찰했던 ‘대치팀의 카카오톡 대화방’(대치팀방)의 내용이었다. 담담한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영화 같네요. 나도 이렇게 당했을까요.” 지난 21~22일 경남 진주시와 서울 상암동에서 과거 국정원 사찰 피해자들을 만났다. 국정원 프락치 사건 피해자 최승제씨(50)와 세월호 사찰의 피해자 김씨다. 이들은 “주지은씨와 자신들 사건이 유사하다”며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찰의 책임을 묻기는커녕 피해자인 자신의 정보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이 때문에 국정원의 무제한적 정보수집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다.김씨는 사찰을 당하고 난 뒤 차를 운전할 때 꼭 룸미러로 뒤를 확인한다고 했다. 누군가 뒤를 따라올까 길을 걸으면서도 자꾸 확인한다고 했다. 그만큼 국가기관에 의한 사찰은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