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중계 돈이 잘 들어오라고 벽돌은 붉은색을 선택하고, 바닥에는 세계 각국의 동전을 깔아놓고 콘크리트를 부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박용원·심성희씨 부부의 집에는 ‘이전보다 뭐든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4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붉은 벽돌집에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붉은 벽돌집의 특징은 자연광이다. 집 지을 때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는 통창, 코너창, 선룸이다. 스튜디오 못지않게 채광이 좋다. 부를 불러오길 바라는 마음이 통한 걸까. 집은 촬영장으로 자주 대여돼 쏠쏠한 부수입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강원 양구군에 사는 박병일·박미진씨 부부의 ‘갤러리 같은 집’도 방문한다. 두 사람은 화가다. 작업실이 바뀔 때마다 10년 넘게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다 집을 지어 정착했다. 집은 주거동과 작업동으로 나눠 설계했다. 어디든 그림을 걸고 촬영할 수 있게 벽을 보강하고 콘센트는 최소화했다. 부부는 더 이상 작업실 임대료를 내...
정재호 전 주중 한국대사가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후임으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공관장 인사에서 제외됐다. 주중대사는 탄핵 국면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정 전 대사는 지난해 12월2일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5시 급작스럽게 이임식을 열었다. 이임식은 언론에 사전 공지되지 않았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2시간 전에 알려졌다. 300명 가까운 대사관 직원 대부분이 귀향해 수십명만 이임식에 참석했다고 전해진다.견해를 들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정 전 대사 역시 비상계엄 선포 및 이어진 탄핵국면과 관련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이임을 앞두고 곤혹스러웠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공직자’ 정재호는 대중 외교 공백을 택했다.정 전 대사는 2022년 7월 부임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험악한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