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마라탕, 옛날통닭, 순대…’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집단인 ‘자경단’ 총책 A씨(33)를 포함한 일당 54명을 검거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성폭력 전담팀인 3팀 수사관들이 잡은 첫 단서는 음식 사진이었다. A씨는 왕처럼 군림하던 이곳 대화방에 실시간으로 음식 사진을 올리며 피해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2020년 5월~2025년 1월 자경단에 의한 남녀 피해자는 모두 234명(10대 159명)이나 됐다.수사관들은 음식 포장 용기, 바닥 장판 패턴 등을 단서로 삼아 A씨를 추적했다. 전국 여러 음식점을 일일이 찾아갔다. 산책로 사진에 등장한 나무와 돌담 종류를 파악하려고 조경업체를 찾기도 했다. 조승노 경감은 “작년 내내 음식 사진만 쳐다보고 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범죄자 실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지난해 8월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수사팀은 텔레그램 측에 “성폭력 방조로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고 24일 발표했다.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도 Aa2다.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높은 현금 자산을 보유했다”며 Aa2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다만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 하향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AI) 칩 기술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이 보통(Moderate)일 것이란 점을 들었다.신용등급 전망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등급 변경과 다르며 실제 재무적 영향은 없다.무디스는 향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13~14%로...
지난 2019년 사망자 36명을 포함해 70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 방화 사건의 피고인 아오바 신지(46)에 대한 사형 판결이 확정될 전망이다.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방화범인 아오바 피고가 27일 오사카 고등법원에 항소를 철회하는 서면을 제출했으며, 고등법원은 28일 이를 공개했다. 피고가 항소를 철회할 경우 판결은 확정된다.교토 지방재판소의 재판원 재판은 지난해 1월, 아오바 피고의 완전 책임을 인정하고,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아오바 피고는 이 판결에 불복해 오사카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심신미약과 ‘사형 제도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판결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해왔다.교토 지방재판소에 따르면, 아오바 피고는 2019년 7월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의 1층 중앙 플로어로 침입해 사전에 준비한 휘발유를 직원들에게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3층 건물의 스튜디오가 전소됐으며, 교토 애니메이션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