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학교폭력변호사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추진단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현장 한복판에 있던 전문가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그는 이 시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병원장으로 있었다.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장을 맡아 확진 후 입원하지 못한 대기자들이 집에서도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홈케어 시스템’을 만드는 등 지자체 방역 모델을 만들었다.그는 ‘3T’를 중심으로 한 ‘K방역’에 대한 상찬이 국내외에서 쏟아지던 시기에도 K방역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2020년 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K방역의 성공 경험에 얽매이면 지금 유행을 못 막는다”고 경고했다. “의료자원을 제대로 배분할 방법을 찾지 않으면 긴 유행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일부 현실이 됐다.지난 15일 임 단장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만났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K방역’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
관찰자로서 등장하는 기자들우리의 일은 기록하는 일유튜브 시청 권한 윤 대통령레거시 미디어엔 고마운 일기자가 기자 나오는 한국 영화·드라마를 보는 심정은 의사가 메디컬 드라마, 변호사가 법정 드라마를 볼 때와 비슷하게 불만스러울지 모르겠다. 한국 영화·드라마 속 기자는 열정적으로 정의를 추구하거나, 권력과 밀착해 가짜 뉴스를 쓰거나, 과도한 욕심에 오보를 낸다. 한국 언론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인지 요즘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유형의 기자가 많이 등장하지만, 가끔은 무능한 검경을 대신해 부패한 권력자에 맞서는 기자도 나온다. 모두 너무 미화됐거나 너무 사악해 단지 극 안에서만 기능적으로 존재하는 인물로 보인다. 대다수 사람이 위대한 영웅이거나 사악한 악당이 아니듯, 기자 역시 주어진 조건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보통의 직업인이다.오히려 미국 영화에서 현실적인 기자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경영과 편집이 충돌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오해하다 이해하는 풍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