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률사무소 지난해 방글라데시 전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1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이 추산했다. 희생자의 약 80%가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정권이 시위대에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고 “살인, 고문, 감금을 비롯한 비인도 범죄가 벌어졌다고 볼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유엔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약 1400명이 숨지고 수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사망자의 78%는 소총과 산탄총 등에 의한 총격으로 숨졌다”며 “전 정권 최고위층은 매우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인지하고 이에 관여했다”고 말했다.유엔은 정부 관료들의 증언과 기타 증거를 토대로 당시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려는 정부의 공식 방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긴급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2009...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전체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특히 편의점·슈퍼마켓 등 골목상권의 판매 감소 폭이 컸다. 얇아진 지갑 탓에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이나 마트로 향하는 발길마저 줄이면서 씀씀이를 줄였다는 뜻이다.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전년대비 소매판매가 줄었다. 모든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은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를 합산한 수치로 내수 경기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전국 소매판매는 2022년(-0.3%)과 2023년(-1.5%)에 이어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그나마 8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소매판...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 미국 인텔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거나 합작회사 등의 형태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의 기술적·재무적 어려움을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 TSMC를 압박하는 모양새다.16일 미국과 대만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TSMC 경영진과 만나 인텔과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인텔과의 기술 협력, 합작법인 구성, 미국 내 고객사에 공급할 제품의 후공정은 인텔 공장에 위탁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TSMC가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인텔의 어떤 사업을 인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인수 대상 생산시설은 오리건,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인텔의 미국 내 공장으로 제한되거나, 아니면 아일랜드, 이스라엘과 같은 국외 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합작회사 설립도 거론된다. 미국 투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