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초보도 가능 한국 첫 스키장 세운 아버지 영향 걸음마 떼자마자 스틱 잡아 초등 2년 때 오스트리아로 유학‘차붐’ 나라서 왔다니 다들 반겨줘 오빠와 함께 전국대회 휩쓸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숱한 차별받아 중학교 때 첫 태극마크 달고 88관왕 빛나는 여자 스키 전설로 열정 쏟았던 체육인재육성재단 외압으로 해체되자 한국 떠나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독일인 남편과 함께 한식당 운영 유승민 회장의 도와달라는 전화 사무총장 맡길 줄은 상상도 못해 책임감 무거워도 작은 변화부터 여성 리더들의 길 넓히고 싶어지난달 27일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에서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김나미 사무총장(54)이다. 그는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1986~1995년) 출신으로, 1978년 첫 동계체전부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40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전문가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8년 돌연 한국을...
헌법재판소의 사건번호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은 오는 4일 결정 선고만 남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3일간 극단적 주장이 난무하면서 한국 사회는 이미 큰 상처를 입었다. 헌재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사회가 그 결정을 차분하게 받아들여야 윤 대통령이 촉발한 심각한 분열을 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헌재가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장기간 미루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 간 분열은 극에 달했다. 철저히 비밀을 유지한 헌재 내 상황을 둘러싼 추측과 음모론이 난무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졌다. 지난 1월19일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처럼 윤 대통령 지지자 등 일부 극렬 세력이 헌재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윤 대통령 측과 여당은 이런 분위기를 수습하기보단 이용하는 행태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수차례 지지자 등에게 메시지를 내면서도 헌재 ...
기자가 초대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미국 고위 외교·안보 수뇌부가 군사 기밀 작전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가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백악관은 이를 물고 “군사 기밀도, 전쟁 계획도 없었다”며 사안을 축소했고 야당과 언론은 무능·무지·무책임 3무(無) 안보를 내세우며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따봉’은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이 시작된 후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첫 공격 표적인 미사일 최고 책임자 신원이 확인됐다. 그가 여자친구의 건물에 들어갔는데 그 건물은 붕괴됐다”고 썼는데 누군가 이 글에 따봉을 붙였다. “탁월하다” “좋은 시작”이라는 찬사가 이어진 후 왈츠 보좌관은 주먹과 성조기와 불꽃을,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기도하는 손과 힘을 준 팔, 성조기를 올렸다.미국 언론은 그 이모티콘들을 군사 작전을 대하는 이들의 경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