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남 산청 산불을 시작으로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산불이 발생 열흘만에 꺼졌다. 30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75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영향구역은 4만8106㏊에 달한다. 서울 면적의 80%에 육박하는 크기이다.의성에서 시작해 안동·영덕·영양·청송을 휩쓴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5시무렵 진화가 완료됐다. 산청 산불은 30일 오후 1시 지리산 외곽 200m에 걸쳐 있던 마지막 남은 화선을 진화했다. 21일 오후 3시26분쯤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지 213시간 만이다.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50대, 인력 1473명, 차량 213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바람은 경북 청송 지역에 순간 퐁속 최대 9.2m, 산청·하동 지역 2.8m로 여전히 세지만, 이전보다는 강도가 약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