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제주 강정항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해외로 출발하는 크루즈가 운항된다. 그간 내국인이 크루즈 관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항공편으로 중국, 일본 등으로 이동한 후 현지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해야 했다.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있는 강정항을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항구인 ‘크루즈 준모항’으로 5월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그간 제주항이나 강정항은 크루즈선이 일시 정박하는 기항지로 운영됐다. 크루즈 승객이 일시 하선해 4~6시간 안팎의 짧은 관광이나 쇼핑을 즐기고 다시 떠나는 형태였다.이번에 도입되는 준모항은 모항과 기항항의 혼합 형태로, 지역에서 승객을 모객한 후 태우고 크루즈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수하물도 싣고 내려야 해 관련 시설도 갖춰야 한다.도는 제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이 도입되면 내국인의 크루즈 관광 편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크루즈 승선 전후 제주를 함께 여행하는 수요도 생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제주 출발 크루...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상 휴전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골자로 한 ‘부분 휴전’에 동의했지만, 러시아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전제 조건을 내걸면서 휴전까지 가는 길은 지난해 보인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걸었지만,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공격 중단 전까지 그럴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러시아의 지연 전략에 말려든 것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이 끝나고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조건 없이 철수하는 것이 대러시아 제재를 개정·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히퍼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분 휴전 합의는 환영한다면서도 “러시아는 불법적이며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러시아...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을 위해 등록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31일까지 의대를 둔 40개 대학 중 절반가량의 학교에서 의대생 전원이 1학기 등록을 마쳤다. 학생들이 복귀 의사를 정하고 등록을 기다리는 대학까지 감안하면 대다수 의대생들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된다.교육부는 추가 등록을 허용해 복귀를 최대한 독려하면서도 “수업을 들어야 내년도 정원을 예전 수준(3058명)으로 되돌린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의대생들 사이에선 등록 뒤 수업 거부를 하려는 집단 움직임과 수업 복귀를 자율의사에 맡기자는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어 대학과 정부, 의대생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31일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를 둔 40개 대학 중 절반 정도 의대에서 학생 일부를 제외한 전원이 수업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건국대, 경희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을지대, 이화여대, 전남대, 조선대, 충북대 등에서 수업 복귀 결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