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생중계 “바이올린 섹션이 이 부분을 왜 어려워 하는지 말해볼래요?”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질문에 포디움(지휘대)에 선 송민규씨(32)의 표정에서 난처함이 읽혔다. 송씨는 서울시향이 25~27일까지 진행하는 ‘지휘 펠로십’ 참가자로 선발된 8명의 젊은 지휘자들 중 한 명이다. 이날 그는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중 1악장 리허설을 진행했다. 리허설은 전부 영어로 이뤄졌다.여러 차례 질문에도 흡족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츠베덴 음악감독은 원하는 사운드를 얻기 위해서는 보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운보우(활을 위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긋는 것)는 빠르게, 업보우(다운보우의 반대)는 느리게 해야 합니다.” 송씨가 츠베덴 음악감독의 조언대로 바이올린 섹션에 보잉 변경을 요청하자 조금 전보다 풍부하고 또렷한 음악이 흘러나왔다.서울시향 ‘지휘 펠로십’은 서울시향이 올해 재단법인 설립 20주년·창단 80주년을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