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검찰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를 압수수색했다. 이를 시작으로 명태균씨와 관련한 여권 인사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오 시장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의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명태균 특별검사(특검)법안’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특검 여론 힘 빼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당시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명씨에게 요청하고, 그 비용을 김씨에게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지난해 9월 언론 인터뷰에서 ‘친분이 있던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부탁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는 오 시장과 관련해 13건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소 부...
서울중앙지검이 28일 ‘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 명태균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남 창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명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조사다.명씨 측 여태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조사는) 정치인들과 관련한 질문이 있었다기보다는 이전에 여러 정치인에 대한 진술을 했기 때문에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며 “새로운 조사가 이뤄졌는지는 오늘 (조사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진술과 관련해선 “기존 진술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전날 검찰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1시간 진행됐다. 이 중 3시간가량은 변호인 입회 없이 명씨 혼자 조사를 받았다. 여 변호사는 “명씨 입장은 일관된다”며 “국민들께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변호인의 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