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택배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평균 임금인상률 5.1%를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지난달 7일 2025년 임금 교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8일 만이다. 이번 합의로 2023·2024년 임금협약까지 완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단체교섭도 이번 임금 교섭과 함께 마무리했다. 앞서 전삼노는 사측과 임금 인상, 성과급 개선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노사는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에 합의했다. 연도별 평균 임금인상률은 2023년은 4.1%, 2024년과 2025년은 동일하게 5.1%다. 2023년과 2024년 임금인상률은 그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것으로, 현재 전삼노 조합원 가운데 소수 인원만이 적용받지 않은 상태다. 향후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해당 인원 역시 2023·2024년 평균 임금인상률이 소급 적용된다.삼성전...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지난해 12월 중순쯤 만나 인터뷰하려 했다. 그는 그해 하반기 <도덕감정의 사회학>(한울아카데미)을 펴냈다. ‘생태문명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지식 공동체’인 지구와사람 대표를 맡은 이유도 궁금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인터뷰 약속은 기약 없이 밀렸다. 11월 어느 행사 자리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계엄사태를 예견이나 한 듯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듯한 불안과 심란한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극우화와 미래세대의 불투명한 삶, 세계 곳곳의 전쟁과 학살, 불평등과 기후위기 등을 두고 한 말이었다. 올 2월 다시 날을 잡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불면의 강도가 세어졌다고 했다.“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던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혈압이 오르고 몸이 떨려오는 증상, 수치와 모멸, 표현할 수 없는 황망함과 무기력한 분노 같은 것이 쓰나미처럼 ...